[아쿠아리움 생물보전팀 어류생태] 해양생물들은 언제나 저희에게 행복을 준답니다!

2025. 3. 28. 09:31월드 인터뷰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생물보전팀 어류생태 업무에서 근무하고 있는 3년 차 아쿠아리스트 양시화입니다.

저는 요즘 책 읽는 것을 취미로 삼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 달에 한 권씩 책을 읽는 것이 목표인데, 혹시 추천해 주실 책이 있다면 언제나 추천 부탁드립니다!

 


 

🎤 매일 아침 출근하면 어떤 업무부터 시작하시나요?

 

👩🏻 저는 아쿠아리움 지하 2층 해양갤러리와 해파리갤러리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 전시 및 건강 관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담당하고 있는 생물들의 건강 상태를 가장 먼저 확인하고, 수조 청결 상태 및 수조 시스템 점검을 진행하는데요.

그 후엔 해양생물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어명판을 포함하여 전시 콘텐츠들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다른 해양생물과는 다르게 해파리는 하루에 3번 아주 작은 플랑크톤인 '알테미아'를 먹고 있는데, 이 알테미아를 배양하여 해파리들에게 급이하고 섭이 여부를 확인하며 오전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 어류생태 업무는 무슨 일을 하는지, 현재 시화님이 담당하고 계신 업무는 무엇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제가 속해있는 생물보전팀에는 3개의 부서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어류생태, 해양포유류, LSS 업무가 있는데요.

저희는 모두 아쿠아리움의 해양생물이 행복한 환경 속에서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관리하며, 관람객들에게 해양생태계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류생태 업무는 담수존, 산호초가든, 해양갤러리, 메인존 이렇게 4개의 존으로 나누어 수조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어류를 사육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시를 기획하기도 하고, 종 보전을 위한 번식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해양갤러리존에서 해수어와 해파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아쿠아리움에서 현재 전시하고 있는 해파리는 모두 저희가 번식시킨 해파리인데요.

해파리는 폴립, 에피라의 단계를 거쳐 현재 전시되고 있는 상태의 성체가 됩니다.

이 폴립과 에피라 상태의 해파리를 건강한 성체까지 자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일 물을 100% 갈아주어야 하는데, 작은 폴립과 에피라를 구별하며 환수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있을 때가 많아요.

또한 해파리는 다른 물고기와 다르게 수류가 아주 중요합니다.

너무 강해도 안되고, 약해도 안되고, 그렇다고 모든 해파리가 같은 수류에서 잘 자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세심하게 관찰하고 조절해 주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 일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 아쿠아리스트들은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해양생태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평소에 만나보지 못하는 해양생물을 소개합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메인수조에서는 '샤크&레이 먹방쇼'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생물보전팀 팀원들의 많은 아이디어와 노력이 모여 탄생한 설명회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함께 기획한 설명회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 주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끼곤 합니다.

특히 저는 설명회 사전 영상에 물안경을 끼고 춤을 추며 출연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제 모습이 매주 아쿠아리움에서 재생되는 것을 보면 아주 재밌고 뿌듯합니다.

 


 

🎤 그럼 반대로 가장 어려웠던 일은 무엇인지,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제가 담당하는 해파리는 아주 예민한 생물입니다. 수질과 기포에 특히 더 예민한 생물이에요.

그만큼 해파리를 번식시키고 키우는 과정에서 세심한 노력들이 필요한데,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해파리가 출아를 하지 않아 곤란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되면 다양하고 아름다운 해파리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만큼 보여드리지 못하거나, 보여드릴 수 있는 시기가 늦어지게 되니까요.

 

그럴 때는 선택과 집중을 했던 것 같아요.

빠르게 키워낼 수 있는 해파리를 선택하고 집중하여 전시에 차질이 없도록 애썼습니다.

현재 아쿠아리움에서 전시하고 있는 해파리는 모두 저와 동료의 피땀눈물로 번식시킨 친구들이랍니다!

 


 

🎤 어류생태 업무에서 일을 잘하기 위해 특별히 필요한 역량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아쿠아리스트에게 필요한 역량은 정말 많지만,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역량을 꼽아보자면 '체력' 그리고 '관찰력'입니다.

물에서 작업하는 날이 많고 제 키보다 큰 생물을 통제해야 할 때가 종종 있기 때문에 '튼튼한 체력'은 필수 요건입니다.

그리고 해양생물은 사람처럼 아프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주의 깊게 관찰해 보면 평소와 다른 것들을 발견할 수 있어요.

그런 순간을 알아차리기 위해서 '관찰력'이 아주 중요한 것 같습니다.

 

또한 살아있는 생물과 함께 일하는 만큼, 갑작스러운 상황이 생겼을 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를 쌓는 능력도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다른 팀원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해양생물에 대한 지식을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 좋겠죠!

 


 

🎤 생물보전팀만의 특별한 문화나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 아쿠아리움 생물보전팀은 다른 팀에 비해 젊은 팀원이 많은 것 같은데요.

특히 운동을 좋아하는 팀원들이 많아, 함께 운동을 하며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게 특별한 것 같아요.

크로스핏을 좋아하는 팀원끼리 크로스핏을 하러 다니기도 하고, 날씨가 좋아지면 석촌호수를 같이 달리기도 하며, 겨울이 되면 보드를 타러 다니기도 합니다.

취미를 소개하고 함께할 수 있는 동료들이 많다는 것이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 어류생태 업무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유도 함께 말씀해 주세요!

 

👩🏻 어류생태 업무는 [힐링]이다!

아쿠아리스트로 일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물에 들어가서 제가 좋아하는 해양생물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을 하는 동시에 생물들로부터 힐링을 받으면서 언제든지 물멍이 가능하죠.

일하다 보면 당연히 어려운 일들이 생기기도 하지만, 해양생물들은 언제나 저희에게 행복을 준답니다!

 


 

🎤 미래의 동료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업무를 하다 보면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고 아픈 생물이 생기게 되면 속상하기도 하지만, 좋은 선후배들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으며 서로 배우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힘든 순간이 와도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여 해결해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좋은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하겠습니다.

롯데월드의 좋은 복지 제도와 다양한 기회뿐만 아니라, 늘 격려해 주는 동료들이 옆에 있으니 걱정 말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